Fiona Apple - Fetch The Bolt Cutters [Pitchfork]

이 글은 Pitchfork의 리뷰를 제멋대로 의역, 편집한 글입니다.

Fiona Apple의 다섯 번째 앨범은 자유로운, 일상의 교향곡이자 탄탄한 명작이다. 어떤 음악도 이런 음색을 보여준 적이 없다.

어릴 적 다들 한 번 쯤 겪는 일인데, 삶이 꼭 무엇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올곧게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걸 깨닫을 때가 있다. 직선보다는 빙글빙글 돌아가지 않는가. 남에 의해 왜곡되고, 남의 힘이 개입하고, 이 사회는 한마디로 쓰레기다. 예술은 이런 거짓말을 탄로할 수 있다.  Fiona Apple의 초기 음악은 모자란 남자들과 가부장적 세계에 의한 거대한 배신과 너무나도 연관이 깊었다. 그것이 스스로를 싫어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던가? 아니면 그것이 당신의 고통을 덮어두고, 굳어지도록, 그래서 당신의 하나 뿐인 목소리가 당신의 마음에 닿지 못하게 관문을 짓도록 하던가? "개작두를 대령하라Bolt Cutter로 철조망 자르는 그런 뉘앙스를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역자 주"

Fiona Apple의 다섯 번째 앨범은 자유로운, 일상의 교향곡이자 탄탄한 명작이다. 어떤 음악도 이런 음색을 보여준 적이 없다. Apple은 Fetch the Bolt Cutters를 그녀의 Venice Beach캘리포니아의 해변가이자 부촌으로 손꼽히는 곳 안에서, 그 집과 함께 녹음했다, 벽을 울리고, 땅을 울리며. 자립이 그의 역할이며, 호기심은 그 열쇠이다. Fetch the Bolt Cutters은 음악의 역사의 소리를 줄이고, 날 것의, 진짜 삶의 볼륨을 높인다-박수와 갈채, 임시변통의 두드리는 소리와 같은 것들이 공간, 메아리, 휘파람, 비명, 숨소리, 농담, 실수-라고 불리는 것들-, 개 짖는 소리 따위와 화음을 이룬다. (최소한 다섯 마리가 실제로 이름을 올렸다: Mercy, Maddie, Leo, Little 그리고 Alfie.) 모든 잔해들이 Apple의 음악 주변을 공전한다: 그녀의 목소리, 그녀의 피아노, 그리고 그녀의 언어의 대부분, 그녀의 타고난 악기로 함께해왔던 것들 말이다. 이 모든 것들이 일상의 교향곡을 창조한다.

과거에는, Apple은 John Lennon이 그녀의 신이었다 말하며, 그의 역사상 가장 훌륭한 팝송들과 유사한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썼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Fetch the Bolt Cutters는 컨셉트적으로 혁명적으로 위험한 聖 Yoko Ono와 더욱 유사해 보인다-"나는 기득권들의 생각에서 잊힌 것들을 사용하여, 그들이 어쩔 줄 모르는 것들을 이용해 기득권과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던. Fetch the Bolt Cutters는 비슷한 일을 한다. 이 앨범은 관습적인 팝의 형식들을 이탈한다. 어디서 찾아낸 것 같은 두드림과 덜컹거리는 블루스가 바료 해방의 투사이다.

Apple은 2012년의 The Idler Wheel을 통해 이 모든 것들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녀의 첫 내리 세 앨범의 연속의 분노와 호소 이후에도-이 세계에 쓰이기엔 그녀가 너무 똑똑하다고 알았던 십대의 각성의 목소리에서 오는 고백-, Idler Wheel은 여전히 어떤 탈출구처럼 느껴졌다. 이는 Apple이 음악 그 자체에 대한 열정의 도달점에 대한 잠재력을 알아볼 수 있는 첫 녹음본이었다. "Daredevil"에서, 그녀는 그녀를 성장시킨 상처에 대해 노래한다. 하지만 Fetch the Bolt Cutters에서 그녀는 상처들의 이름을 불러준다. "따돌림", "그년들", "워너비wannabe", 그리고 그 모든 것들 위의, 유독한 남성성.

Apple이 말하길, 최근 The New Yorker와의 프로파일에서, 그녀는 그녀가 "녹음 안에는 담길 수 없는 녹음"을 만든 게 아닌가 걱정했단다, 그러나 그 동요는 완전한 포기의 위업의 징후에 불과했다. 모든 앨범이 그야말로 날아다닌다. 시곡인 "I Want You To Love Me"는 삶의 주제를 제시한다: 사랑하고, 이어지고, 같은 고동을 느끼는 것Fiona Apple 본인의 설명을 통해 의역함-역자 주. 그녀는 노래하고, 가볍게 랩도 하면서-Yoko Ono나 Meredith Monk의 목소리 왜곡 기법처럼, 그녀의 목소리를 한껏 꼬아본다- 라이히 피아노 위에서, 아방가르드적 성향을 드러낸다. Apple은 시간과 무의미함, 그리고 얼마나 "이 몸에 있는 동안 다른 사람을 원하는지"에 대해 노래한다. 그녀는 언젠가 죽을 것이라고 노래한다. 이 노래는 2012년 냈던, 당시 죽어가고 있던 그녀의 애완견 Janet에게 보냈던 아름다운 편지를 다시 메아리친다. Apple은 이 곡의 녹음 도중 Janet의 유골이 묻힌 상자 위에 걸터앉곤 했다.

작곡가들 사이에는 어떤 경향이 있는데, 그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쉬운 멜로디를 위해 적은 단어만을 사용하는, 이른바 정제를 하는 경향이다. 하지만 정제는 곧 휘청임이자 퇴보이다. Apple은 정 반대로, 그녀에 대해 더 많은 그녀에 대해, 더 많은 언어를 담아낸다. "You've got to get what you want/How you wnat it/But so do I," 그녀는 "Drumset"에서 모든 자음의 음절마다 힘을 꽉 준다. Fetch the Bolt Cutters의 몇 거친 트랙들은 언제라도 붕괴해버릴 것 같이 소리를 내지만, 여유로운 휴식 속에서 능글거릴 뿐이다. 주문과 같은 "Relay"는 뒤섞인 소음이 은은히 베어들어 그 누구보다 O.G.였던 펑크 밴드, the Slits를 상기시킨다. 네 가지의 뚜렷한 움직임들을 넘어,  무모한 "For Her"는 캬바레 음색부터 행진곡, 뚝 떨어지는 블루스나 발라드, 한 적대적인 여성 천사가 불러주는 찬송가까지 회전한다. 이는 단호함이라는 단어의 정의와 같다. Apple의 남성들에 대한 일종의 "고소"또한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Cosmonauts"에서는 "니 면상이 내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구나뉘앙스를 살리기 위해 의역함-역주"고 노래하듯이-, 하지만 그녀의 연약함 또한 더욱 대담해진다. 말 한 마디로 그녀의 목소리에 찢어지는 비명소리부터 너무 사랑스러워 그녀가 아닌 것 같은 속삭임까지 담아낸다.

Fetch the Bolt Cutters는 교착상태를 위협하고 미친듯이 웃길 수 있다, 그것도 단 한 번에. 오랜 시간 고독의 여왕으로 군림해온 그녀가 선포하길, "I told you I didin't want to go to this dinner," "Under the Table"이라는 노래를 시작하기 위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Kick me under the table all you want/I won't shup up." "Rack of His"는 경험을 상기하는데,

뮤지션에 의해 히스테릭하게 불온한 어떤 것으로 이끌리는 경험을:"Check out that rack of his/Look at that row of guitar necks," 그녀는 망상한다, 비수를 찌르기 전에:"I thought you would wail on me like you wail on them." 그리고 "Relay"에서, 그녀가 전 연인에 대해 폭발한 일들의 무리를 써내린 뒤에, 우리의 사회적으로-너무나-부대낀 세상에 대한 비판을 너무나도 사납게 몰아쳐서 기립 박수를 받아내고야 만다. "I resent you for presenting your life ike a fucking propaganda brochure." 그녀의 유머와 흥겨움은 다시 우리를 완전히 무장해제시켜 그녀 스스로에 대해 노래하는 그녀를 마주치게 해주며, 그 제목은 "Sullen Girl"이다.

타이틀 트랙이자 앨범의 절정은 음악적 성장 소설의 작업물이다, 마치 십대 소녀의 일기처럼, 우정과, 울음, 그리고 Kate Bush의 노래를 헤쳐나가는 것의 무익함을 장식하는. Apple은 잘나가는 애들이 그녀의 자존감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강한 멘탈이 당신의 마음까지 굴하지 않게 보장할 수 없는지 노래한다. 이 노래의 힘의 중심은 반전되어 있다-각 벌스는 중력에 따라 슬금슬금 기어가며, 코러스는 가볍고 꾸준하다. "Fetch the bolt cutters," 그녀는 주문을 외듯 노래한다 "I've been in here too long." 그녀는 센 단어들을 마치 갑주처럼 둘러왔다. 하지만 "Fetch the Bolt Cutters"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재단한 듯 느껴진다. 하지만 당신이 이걸, 이 가사를, 이 곡을 해석하면, 앨범은 초월을 노래한다. 1996년, "The Child is Gone"에서 Apple은 세상이 어떻게 우리를 떨어뜨려놓는지 암시한 바 있다: "I'm  stranger to myself." "Fetch the Bolt Cutters"에서 Apple은 이 경험을 말하며, 다시 선언하고, 그리고 그에 저항한다-조작된다는 생각에 대한 반동!

Fetch the Bolt Cutters는 다른 여성을 언급하는 걸 느낄 수 있는 Apple 사상 첫 노래들을 포함하고 있다. "Shameika"는 그녀 스스로에 대한 응원 연설의 방식으로 그녀의 성장기의 연대기이자, 그녀를 강하게 만들어준 중학교 동급생의 말 몇 마디에 관한 시이기도 하다:"Shameika sad i have potnetial." 토치송 계열의 술집 노래 "Ladies"는 질투하지 않는 성가이며 순수한 유머의 천재이다. "Ladies! Ladies! Ladies! Ladies!" Apple이 전남친의 여자친구에게 건배사를 권한다, "please be my guest!" 그리고 그녀가 화장실 캐비닛과 주방의 서랍장 뒤에 남겨놓은 것들에 대하여도 한 곡 뽑는다, "There's a dress in the closet/Don't get rid of it/You look good on it/I didn't fit in it/It was never mine/It belonged to the ex-wife fo another ex-mine". Fetch the Bolt Cutters는 이런 뻔뻔스러운 장면들로 가득하다. Apple이 해맑게 읊조리는, 우리가 그녀의 노래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로 가득찬 경험이다.

이는 모두 #MeToo 이후의 사회에서 우리 문화를 둘러싼 페미니즘 기조와 함께한다. 하지만 Fetch the Bolt Cutters는 가르치려 들지 않으며, 심지어 2018년 Bratt Kavanaugh가 대법관으로 선출된 소식을 듣고 써내린 (그녀의 방아쇠를 당길 것만 같은 상황에서도) "For Her"와 같은 곡에서도 그렇지 않다. 커리어 초기를 모든 것을 남성의 눈으로 보는 세상에서 지낸 예술가에게, Apple은 놓칠수 없는 여성 시선의 곡 "Newspaper"을 작곡했다. 그 가사에서 그녀는 학대하는 남성에 대한 과거를 공유하는 다른 여성들에게 친밀함을 느낀다. 이는 구조적 문제를 은유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It's a shame beacuase you and I didn't get a witness," 그녀는 노래한다, 하지만 이는 우리를 모두 하나로 응집시킨다, 마치 "For Her"의 강렬한 가사가 그랬듯이. "You know you should know but you don't know what you did," 그녀는 또 노래부르며, 그리고 그 뒤에는: "You raped me in the same bed your daughter was born in." 이는 Fiona Apple의 다른 반구이다. 따라 부르기 어렵겠지만, 이 노래는 당신이 들어야만 하는 소리를 담고 있다.

그녀는 약점을 드러내기 싫어하며, 그들의 아내들에 폭력을 휘두르면서 여성이 그들이 싸지른 똥을 치워주길 바라는 전형적 남자들을 불러낸다. The Idler Wheel의 자문자답 형식을 빌어서-"I'm too hard to know," 그녀는 조용히 노래한다. Fetch the Bolt Cutters에서, 그녀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이 세상에 대한 공소장을 제출한다. 그리고 그녀는 반대논리를 마디마디 반박한다. Fetch the Bolt Cutters은 가부장적 논리를 분쇄한다: 프로정신, 사교성, 경쟁심, 완벽주의-자본주의의 도구로 이용되는 미적 기준, 우리의 감각을 덮어씌우는 것들과 같은 것들을 말이다. 누군가 자신의 실수를 지워버리려고 하는 곳에서-"오 좆까!느낌을 살리기 위해 가사임에도 직역함-역주" 그녀는 "On I Go"에서 빙그레 웃는다-그리고 그 안에 남겨두었다. 누가 다리를 놓으려 하면 그녀는 발굽 소리를 더해준다. "Hunger hurts but starving works," 여기,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듯한 "Heavy Balloons"의 코러스에서 그녀는 울부짖는다: "I spread like strawberries/ I climb like peas and beans." Fetch the Bolt Cutters에서는 하향식같은 건 없다. "She wanted to start from the ground," 그녀의 기타리스트 David Garzark The New Yorker에게 말한 바 있다. "For her, the ground is rhythm."

Apple이 이렇게 많은 야생적인, 지치지 않는 고동을 즐길 수 있는 데에는 생각해볼만한 지점이 있다. "Don't you, don't you, don't you, don't you shush me!" 그녀는 "Unter the Table"에서 다시 돌아가지만, 그녀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Fetch the Bolt Cutters의 시작부터 너무나도 분명해졌다. 서곡의 굴곡진 숨소리에서-두 발로 서서 그녀라면 만약 하고 생각해보라- Apple은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분명히 한다: "Blast the music! Bang it! Bite it! Bruise it!" It's not pretty. It's free.원문의 느낌이 가장 좋아 그대로 두었음-역자 주

Rating: 10/10 (Best New Music)


피치포크 10점. 피치포크 미디어가 뭐라고 생각하건 상관 없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악에 대해 이만큼의 진심을 담았고, 저는 그 진심에 대해 진심으로 응했습니다. 피오나 애플이 칸예 웨스트의 다음이라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그녀의 음악만큼이나 그녀의 삶과 태도에 깊이 빠져든 것이 너무나도 진하게, 이렇게나 멈추지 않는 평론에서도 빈 곳 없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축복받은 우리는 받아 즐길 일입니다. "Shameika"가 홀로 서기에도 충분한 곡이지만 살짝의 웃음기마저 감도는 듯한 저 눈에서 더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저는 여기까지 역할을 다했으니 세상이 나머지를 맡을 일입니다. 음향이나 이런건 다룰 힘도, 생각도 생기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