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ESSER

DINESSER.COM

독립운영 식문화비평. Independent Food Critic.

애성회관 - 2세대형 곰탕
EATS

애성회관 - 2세대형 곰탕

의도를 가졌지만 드러내지 않는 듯 소문으로 퍼져나간 형식. 그것이 길거리 식당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일 테다. 물론 대한민국 사회에서 발언권 큰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사대문 안의 좁은 세계에서 스포트라이트가 과하게 켜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지만, 애성회관은 그러한 길거리 식당의 매력의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는 느낌을 준다. 기름이 적은 쇠고기

수변최고돼지국밥 - 젠트리피케이션
EATS

수변최고돼지국밥 - 젠트리피케이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잊었지만, 2000년대 한국의 도심 개발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를 꼽으라면 이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 없었다. 2024년 4월 오늘날 아귀다툼이 된 도시개발사업에 정의를 찾는 사람은 찾기 어려워졌지만 그 어마어마했던 바람만큼은 흔적처럼 남아 20세기 말 로데오 거리의 유행을 비웃듯 전국을 O리단길로 수놓았다. 그 이름마저 군의 조직에서 따온 것이며, 해방의

LUGDUNUM Buchon Lyonnais - 2024년 겨울
DINING

LUGDUNUM Buchon Lyonnais - 2024년 겨울

한국에서 개최된 아시아 50 베스트 행사장을 수놓은 표어는 한국의 맛과 서울의 맛이다. 서울과 한국 사이의 정치적 긴장감에 대한 이해가 닿은 것일까? 적어도 음식에서만큼은 아직 수도권 만능주의가 통하지 않는 듯도 하다. 물론 한국 음식이라는 무대에 한해서 말이다. 과거 담론을 사로잡았던 남도식 한상차림은 고향 떠난 서울인의 환상인가 아니면 실재하는 현상인가로 치열한 다툼의

Berta 'Paolo Berta' Riserva del Fondatore Grappa 1995
SPIRITS

Berta 'Paolo Berta' Riserva del Fondatore Grappa 1995

그라파에도 新舊가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여러분은 익히 알고 계시리라.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가끔은 관심이 부족할 뿐인 독자도 계시므로, 그분들을 배려하여 그라파의 이야기를 해보자. 舊, 즉 그라파의 옛날을 상징하는 하우스라면 Nardini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Nonino, Poli, Bocchino, Berta 등이 따라 떠오른다. 주로 이탈리아 북부에서 현대적인 그라파 증류 및 장기숙성 그라파 문화가

CYCLE - 2024년 겨울 오픈
DINING

CYCLE - 2024년 겨울 오픈

몇 년 전 보았던 일본의 드라마 "그랑 메종 도쿄"는 기무타쿠를 주연으로 한, 흔한 드라마였을지도 모르지만 기억에 남는 장면이 몇 가지 있다. 파리의 그랑 레스토랑 랑부아지를 장소로 섭외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 외에도, 주연인 기무라 타쿠야가 이끄는 그랑 메종 도쿄의 라이벌격으로 등장하는 레스토랑의 오너가 상당히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는 점.

게시글에 대한 최신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