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ating Points, Pharoah Sanders - Promises [Clash]

"나는 배에 올랐다. 바다에서. 주변에는 곰들이 시가를 태우고 있네. 곰들은 노래를 불러. '우리에겐 음악이 있어. 우리는 니가 찾는 그걸 가지고 있지'"

Pharoah Sanders의 꿈 속에서, 5년여 끝에 만들어진 앨범은 당신이 대서양 한가운데에서 시가를 태우는 곰들이라고 하면 떠올릴만한 것과는 매우 다르다. 영국의 프로듀엇 Floating Points와 합작한, 46분동안 이어지는 음악의 장관(音景)은 그들의 실험적 선구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앨범의 시작은 2015년으로 돌아가는데, 75세의 샌더스는 그의 통상의 색소폰 연주자로서의 안락함과는 전혀 다른 세계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자고 제안받았다. 그들로 하여금 오늘날의 가장 다층적인 작품이 탄생한 순간이다.

'Promises'는 샌더스의 신나는 재즈와 Sam Shepherd의 격렬하지만 앰비언트한 신디사이저, 그리고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현악이라는 서로 다른 세계를 대단하게 녹여내어 그것들을 아홉 악장으로 구성된 한 앨범으로 완성했다. 두 음악가들의 상징적인 소리들은 한 시간에 달하는 음악 속에서 서로의 위에 겹겹이 쌓이는 법을 찾은 듯, 그들은 파장에 있어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만, 결속력 있고 작품을 유기적으로 구성한다. 이는 두 음악이 한 자리에서 청취될 때 가장 강력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마치 두 음악가들이 서로를 이끌어주려는 듯이 느껴져요," 그리고 Shepherd는, 어떤 측면에서, (이것은) 부정적인 시청각적 혼돈을 완전히 정당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를 더 높은 어딘가로 데려가 줄 음악을 찾아요". - 교향곡적 여행에서, 'Promises'는 때로는 순수한 앰비언트의 세계로 뛰어들고, 재즈와 격식을 갖춘 수많은 현악기들이 튀는가 하면 곧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고요 속으로 사라져버리며, 청자에게 다음 악장을 향해 디딤발을 내딛기 전 심적 휴식을 제공한다.

앨범의 다른 곳에서, 그들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이하의 스페이스 오페라들의 공상과학적 음악에 대한 추억의 취향을 드러내며, 그것을 더욱 명상적이고, 완전하게 빚어낸다.

'Promises'는 하나의 압도적인 음악적 여행을 위해 5년의 실험의 시간을 압축해 담을만한 가치가 있다. Pharoah Sanders와 Floating Points 모두 그들의 새로운 실험적 동료와 함께 재즈-전자 음악-고전 음악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갈 훌륭하게 완성된 작품이다.

9/10

원문


본문에서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언급되지만, 이외의 몇몇 영화 음악들도 떠오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청색을 떠올리게 만드는 빈 공간이 많은 음의 배열은 어두운 새벽, 혹은 우주의 풍경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힌두교의 종교적 수행에서 짙은 영향을 받은 샌더스의 옛 작품을 언급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다들 가장 새롭다고 말하면서도 그 근거로는 익숙한 것들을 떠올린다니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