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Day - Father of All Motherfuckers [Kerrang!]

*이 글은 Kerrang!의 리뷰를 의역 및 편집한 것입니다.

Green Day가 이번에 무엇을 할 지 떠올린 건 명료하다:"한번 지저분하게 가보자고." 2016년 Revolution Radio 다음이 될 앨범을 위해 리허설 룸에 들어서며 밴드의 세 멤버가 뱉어낸 멘트였다. 모든 부분을 감안해보면, 이는 꽤 대담한 생각이었다. 이는 ¡UNO!, ¡DOS!, ¡TRE!부터 이어지는 실패와 좌절 이후 새롭게 준비된 음악적 복귀일 뿐 아니라, 포스트-'American Idiot'적 세계관과 그린 데이의 상징적인, 심장이 고동하고 한껏 소리치는 음악에 대한 어떠한 방정식의 풀이에 있어 큰 성공을 거두기까지 했다. 'Father Of All...' 한 곡처럼만 반복해도 좋을 만큼 훌륭하지만, 오클랜드의 삼인방은 모든 곡 하나하나를 전부 모아 더욱 재밌고, 더욱 말썽스럽고, 물론-더 지저분하게 흐뜨리기까지 했다.

이미 리드 싱글과 타이틀 트랙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느끼고 있을 텐데, Prince의 영향을 받은 Billie Joe Armstrong의 가성과 큼지막한 박수소리는 가장 놀랍고 논란을 불러일으킬 최고의 그린 데이 앨범이 등장한다는 신호이다. 고작 26분, 그린 데이 앨범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이지만, 지금까지 어떤 그린 데이의 앨범보다도 다양한 생각과 음악 장르들을 한껏 담아내었다. 말로만 들으면 재앙이 일어난 느낌이겠지만, 음반으로 만나보면, 그린 데이는 이런 도전을 누구보다도 더욱 즐길 줄 아는 놈들임을 알 수 있으리라.

가장 중요한 지점은, 'Father of All...'인데, 그린 데이가 가진 태도의 총체를 보여주는 듯 하다.

빌리 조는 이 시대의 영감을 주는 인물로 힙합의 상징적 인물인 Kendrick Lamar를 인용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Sugar Youth'에서 고백하기를, 'I wanna drink all the poison in the water / I wanna choke like a dog that's on a collar,' 'Take My Money And Crawl'에서는 'You can take a walk or you can suck my cock' 이렇게 내키는 만큼 소리지르기도 한다. 그가 얼마나 빠꾸 없는지 느껴지는가! 또한 그의 가사는 어둡고, 자전적인 시각에서 그간의 시간을 다시 조망한다; 1994년 LP 'Dookie'부터 1995년의 바로 그 'Insomniac'까지. 사실, 앨범의 도발적인 제목과 달리 10곡 내내 드러내놓고 정치적인 메시지는 잘 없다. 밴드의 프론트맨은 대신 그의 안에 흐르는 감정을 내뿜고, 그를 둘러싼 삶의 혼란스러운 점들을 전시한다.

이 앨범에서 그린 데이는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로 혼란스러운 음악을 만들었다. 전게의 'Sugar Youth'의 속도를 높인 코러스와 같은 장치들은 리프들 사이에 벗어날 수 없는 중독적인 에너지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는 결코 로큰롤의 것이 아니다; 소울과 모타운 사운드의 것을 차용하거나(Stab You In The Heart) 영국의 글램의 스타일이거나(Oh Yeah!) 전형적인 개러지 록과 펑크로 돌아가기도(Fire, Ready, Aim) 하듯이 변화무쌍하다. 물론 옛 빌리 조의 느낌 또한 수록되어 있는데(Meet Me On Your Roof, Graffitia), 즉석밥처럼 지어낼 수 있는 이제는 그의 몸에 밴 능력을 한껏 보여주는 듯 하다.

많은 측면에서, 그린 데이는 이제는 수십년이라고 세야 할 만큼의 세월동안 그들이 완성해온 음악의 규칙을 정면으로 파괴했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들은 종종 그들 스스로가 선천적으로 예측 불허임을 증명해왔으며, 'Father of All...'은 남들이 생각하는 대로만은 행동하지 않는다는 밴드의 쏘울을 그대로 남아내고 있다. 게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존나 좋다.

평점: 4/5


"No Features, No Swedish Songwriters, No Trap Beats. 100% Pure Uncut Rock."

블로그의 이름이 연주인 것처럼, 술이랑 담배 마케팅이 딱 떠오르는 문구였습니다. 색소나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광고처럼, 시대가 부르는 유행 보증수표를 전부 떼고 나오겠다는 그들의 선언. 애호가들의 반응은 어느 정도 선명한데, Fantano가 거의 극혐하면서 스트롱 제로를 꼽아준 게 대표적입니다. 그린 데이가 '새로운 그린 데이'를 소개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는 점은 잘 느껴집니다. 트랩 비트대신 샘플링이 있지요. 자동차 광고 음악같은 뻔한 음악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만, 그 마음이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그린 데이는 누구입니까? 저도 어릴 적 친구들과 악기를 나눠잡고, 악기가 없을 때는 빗자루를 기타처럼 꺾어잡고 'Basket Case'나 'Holiday', 'Boulevard of Broken Dreams'같은 곡들을 열창하곤 했지요. 그래서 아쉬운 의견들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이 듭니다.

솔직함과 재치, 가끔은 지나쳐서 더 좋은 감정표현과 블랙 유머가 가득한 그린 데이를 기대한다면 그 어느 것도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린 데이스러운 지점들은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눈감고 뱃지와 티셔츠를 사서 어딘가에 처박고 곧 잊어버리기에는 아까운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