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S

서울 텐더 2016 - 2024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렇지만, 고백컨대 나는 크래프트 칵테일 무브먼트의 신봉자였다. 낡고 단순한 재료들의 지루함을 벗어나 과거로, 미래로 마음대로 뻗어나가는 믹솔로지스트들의 세계에 밝은 미래가 있으리라 믿었고, 특히 그들이 현대 조리기법을 흡수하고 그 사상적 방향성까지

Berta 'Paolo Berta' Riserva del Fondatore Grappa 1995

그라파에도 新舊가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여러분은 익히 알고 계시리라.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가끔은 관심이 부족할 뿐인 독자도 계시므로, 그분들을 배려하여 그라파의 이야기를 해보자. 舊, 즉 그라파의 옛날을 상징하는 하우스라면 Nardini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Henri Giraud Solera Ratafia Champenois - 라타피아 샹파누아즈

라타피아 샹파누아즈는 동명의 지중해 리큐르와 달리 발효를 중단하여 만드는 일종의 주정강화와인이다. 고귀함의 상징인 샹파뉴의 포도를 쓴다니 당연히 샹파뉴스러움을 기대하게 만들지만, 한 번 더 가벼운 생각을 더하면 의문이 생긴다. 샹파뉴의 꽃이라면 역시 화려한 산도,

Bar Benfiddich - 팜 투 서비스

바 문화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우연한 사건은 무엇이 있을까, 20세기에는 금주령이 있었다면 21세기에는 아이폰의 탄생이 아닐까.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의 시대는 칵테일 문화를 급진적으로 바꾸었으며, 지금도 변하는 중이다. 그 중 특이한 경험은 지역마다

Schumann’s - 전설의 바

칵테일 문화는 누가 뭐래도 가장 미국적인 문화이지만, 미국 본토의 전통에서만 발달한 것은 아니다. 20세기 칵테일 문화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뉴욕의 호텔업 성장을 빼놓을 수 없고, 호텔업 성장의 배경에는 20세기 교역의 폭발적 성장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