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면옥 - 자극파 냉면의 기수
한국 냉면 문화에 가장 나쁜 영향을 준 한 마디의 표현이 있다면 '슴슴하다'를 뽑겠다. 음식 저널리즘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친 '맛없없', '녹진한 맛'만큼이나, 또는 그보다도 더 나쁘다. 일본 소바의 만트라를 따라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실제로 맛이 안 느껴졌는지, 아니면 맛을 옅게 내는 몇몇 가게를
독립운영 식문화비평. Independent Food Critic.
한국 냉면 문화에 가장 나쁜 영향을 준 한 마디의 표현이 있다면 '슴슴하다'를 뽑겠다. 음식 저널리즘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친 '맛없없', '녹진한 맛'만큼이나, 또는 그보다도 더 나쁘다. 일본 소바의 만트라를 따라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실제로 맛이 안 느껴졌는지, 아니면 맛을 옅게 내는 몇몇 가게를
총평: 뛰뚜아멍의 요리에서 빛나는 것은 첫째로는 질감이다. 점도가 높은 소스부터 흘러내리도록 무른 것까지 다양한 질감의 소스가 서로 겹치는 인상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합리성을 보인다. 테린에 곁들인 크림은 맛이 강하지 않지만 무겁게, 반면 홀스래디쉬와 어울리는 옥돔에서는 맛은 강하지만 가볍게. 프랑스 요리의 가장 강력한 문법인 밀가루와 버터의 사용이 의도적으로, 또는 현실적인
손님을 자주 맞을 때에는 생활의 일관성에 집착했다. 기본이 되는 것들을 바꾸지 말자. 하우스 진인 비피터 24를 필두로 재료에 있어서 만큼은 항상 비슷한 것을 갖추려 노력했다. 그러나 생활이 변하면서 자연스레 그 고집도 꺾였는데, 냉동고에서 진을 꺼내 마셔버렸고, 사용하던 파스타도 다시 여러가지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다시 여정을 멈추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든게 한
삼보아를 갈 생각이었지만 K6으로 향한 것은 비행기가 연착된 때문이었다. 두 시간이 되지 않는 비행에 몇 시간을 기다렸는지. 교토로 향하는 열차 속에서 가는 길이 교토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늦은 저녁에도 나를 기다려주는 곳이 있다. 바로 K6이다. 1:3에서 더 아슬아슬하다고 느껴지는 선명한 진. 라임은 슬라이스로 연출하는 버전이 있고 웨지를 담그어 내는 버전이
나는 낯선 음식을 찾아 길을 떠날 때 항상 속으로 기도한다. 제발 맛있으세요. 글을 쓸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는 길이라면 더욱 그렇다. 부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좋은 요리를 만날 수 있게 해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가. 이날도 같은 기도를 올렸기 때문이다. 화창한 날씨 북촌의 꼭대기를 향하며 되뇌이고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