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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영 식문화비평. Independent Food Critic.

볶음밥과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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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과 달걀

최근 약 2주를 정말 볶음밥에 쏟아넣었다. 두 시간까지는 각오하고 볶음밥을 위해 달렸고, 같이 먹을 이가 없다면 홀로라도 먹었다. 어느 날은 점심도 저녁도 볶음밥을 먹었다. 볶음밥이라고 하지만 내가 말하는 볶음밥이란 좁은 의미이다. 개념적으로 한국인이 사용하는 볶음밥이라는 표현을 분설하면, 최협의의 볶음밥에는 한국식 중화요리인 볶음밥이 있다. 통상 아무런 형용사도 붙지 않은 상태의 볶음밥

살팀보카 - 흰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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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팀보카 - 흰 피자

배달피자 비앙카라는 글이 바로 떠오르셨다면 당신이 나의 애독자이다. 그런 존재를 모르시는 당신도 나의 손님이니 걱정하지는 마시라. 와인으로부터 그 용례를 따라온 듯한 레드와 화이트라는 구분은 이탈리아 요리, 특히 파스타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토마토 베이스와 크림 베이스라는 가장 전형적인 스타일의 존재 덕분으로, 여러 사람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방문하게 될 때 유용한 지침이 될 수

OOBATZ - 사워도우, 피자,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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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BATZ - 사워도우, 피자, 파리

미국의 사워도우 베이커 댄 피어슨은 이번 상반기 파리의 슈퍼스타가 되었다. 물론 이런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의 슈퍼스타. Le Rigamole의 단골로 가게가 휴업할 때 그곳에서 사워도우 피자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던 그는 자신만의 사워도우 피자를 내는 가게를 내기에 이르렀다. 피자이올로로 변신한 제빵사 댄 피어슨은 사워도우를 위해 파리로 이주했을 만큼 사워도우에 미친 인물이니,

로라멘 - 어분과 다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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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멘 - 어분과 다대기

첫 인상부터 묵직한 스프의 농도가 느껴진다. 마치 국물 속에 가득 찬 진한 풍미가 입 안을 사로잡는 듯한 느낌이지만, 그 중심에 있는 돈코츠는 약간 의외다. 단독으로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조미료 역할로 스프의 배경을 받쳐주는 느낌이 강하다. 주인공을 기다리는 조연처럼, 돈코츠는 중심에 서지 않고 다소 뒤로 물러나 있다. 하지만 이 라멘의 매력은 여기서

Le Tout Paris - 2024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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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Tout Paris - 2024년 여름

플레니튜드에서 아르노의 창의성과 집착이 빛났다면, 루이 비통의 팝업에서는 막심이 보여주는 타협에 적잖이 실망했다. 그래도 인간적인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 과연 그 슈퍼스타들에게 다시 한 번을 기대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오만 잡념이 뭉쳐 나를 플레니튜드의 자매 레스토랑, 르 투 파리로 이끌었다. 예약 르 투 파리의 예약은 온라인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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