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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영 식문화비평. Independent Food Critic.

모수 서울 - 2023년 가을
DINING

모수 서울 - 2023년 가을

지난 모수 서울 리뷰에서 모수 이야기는 당분간 끝을 맺으려 했지만, 바뀌는 것과 바뀌지 않는 것을 다루기 위해 바뀐 메뉴에 대한 언급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지점에 집중해서 가타부타를 간단히 따져보고자 한다. 식사 전 모수 서울의 예약은 캐치테이블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식사 모수의 가장 큰 힘이 되는 것 중 하나는 와인이라고

FIVE GUYS - 음식이라기보단 의식
EATS

FIVE GUYS - 음식이라기보단 의식

이제는 여의도에도 분점이 생겼으므로 이야기가 적당히 무르익었다고 본다. 버스 정류장 건너편에서 장사진을 선 줄을 보기도 어려워졌고(날씨도 한몫한다) 더 이상 사람들의 서울 나들이 자랑거리가 되어줄 날도 많이 남지 않은 듯 하다. 물렁하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은 빵에 스매시 패티, 그리고 한국 지점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KRAFT사의 뻔한

To Øl City - 크래프트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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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Øl City - 크래프트의 의미

한국에 대동강 맥주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진 투올은 북유럽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터줏대감이다. 아무래도 동일하게 집시로 시작한 브루어리중에는 미켈러가 세계 더 넓은 곳으로 뻗어나간다고 느껴지지만, 반대로 말해서 미켈러는 서울에서도 구색이나마 만날 수 있고 심지어는 공항을 나서는 그 순간까지도 배웅하러 나오는 수준이므로 무언가 관광 상품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곰탕반 - '하동관'식 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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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반 - '하동관'식 곰탕

수십년 전 신문 기사에서 "한국에는 라 투르 다르장같은 역사 깊은 식당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읽었다. 당시 라 투르 다르장의 400주년을 기념하는 기사가 「뉴스위크」지(지금은 위상이 참 많이 내려왔다)에 보도된 것이 계기였을 테다. 문인과 예술가, 명사들의 사랑을 받았기로는 명동의 은성이나 사직동 명뤙옥(대머리집)이 으뜸이었겠지만 이런 대포집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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