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masa Shuzo, Cosmos, 2022

오테마치의 CYCLE은 긴자 이마데야에서 아라마사를 공급받는다. 메뉴에는 두 종류밖에 올라와 있지 않지만, 재고 상황에 따라 다른 종류도 등장하곤 하는데, 그래, 지긋지긋한 그 일본술의 축복이자 저주, 아라마사에 대해 따지고 들어볼 시간이 되었다. 뭇 한국인들이

KEI Collection Paris - 2024년 봄

일본인, 아니 비서양인 최초로 파리에서 3성의 금자탑을 세우며 현재까지도 파리의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요리사로 군림하고 있는 고바야시 케이의 요리는 정작 일본에서는 만나보기 쉽지 않았다. 시즈오카에 메종 케이가 있기는 하지만 위치가 시즈오카라는 사정이 우리를

서울집시 - 시에라 네바다

을지로 <서울집시>가 "갈 수 없는 곳"으로 본지의 등재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면(이는 예외로 언급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원칙이다) 한남동 서울집시는 충분히 사정권에 들어온다. 웨이팅 없는 워크인의 쾌감, 물론

덴키 - 인지적 구두쇠의 한 그릇

홍대를 시작으로 서울 곳곳을 수놓았던, 근현대 일본의 흐름을 뒤쫓고자 하는 라멘의 흐름은 한 시대를 지나고 있다. 하쿠텐, 무겐스위치가 견인한 이에케 스타일의 후발 주자를 자처했던 플레이어들은 기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도를

서울 텐더 2016 - 2024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렇지만, 고백컨대 나는 크래프트 칵테일 무브먼트의 신봉자였다. 낡고 단순한 재료들의 지루함을 벗어나 과거로, 미래로 마음대로 뻗어나가는 믹솔로지스트들의 세계에 밝은 미래가 있으리라 믿었고, 특히 그들이 현대 조리기법을 흡수하고 그 사상적 방향성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