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 Tai Hainanese Chicken Rice - 치킨 라이스, 쌀 요리

맥스웰 푸드 센터는 하이난식 치킨 라이스의 본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Tian Tian으로 유명한 곳이다. Tian Tian은 앤서니 부르댕이나 고든 램지가 찾아 서양 및 중화권 관광객으로부터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나는 Tian Tian이 아닌 Ah Tai로 향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Tian Tian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 남자가 이곳에 있기 때문에.
Ah Tai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Wong Liang Tai는 Tian Tian의 주방을 20년 이상 책임진, 그야말로 개국공신이지만 소유주와의 갈등으로 내쫓기게 된다. 그리고 야심차게 바로 코앞에 같은 메뉴의 식당을 오픈했으니 그것이 바로 이곳, Ah Tai다.
진하게 끓인 닭육수에 판단 잎으로 향을 낸 밥, 그리고 부드럽고 탐스러운 껍질을 자랑하는 닭. 일회용기에 먹는 것이 다소 미안할 정도로 단순하지만 훌륭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닭의 지방, 뼈, 살의 매력이 고르게 나타나는 위대한 아침밥이다. 닭의 경우 일부분 조리가 일관적이지 못한 부분이 거슬렸지만, 닭기름과 판단 향을 머금은 밥의 좋음이 그것을 상쇄할 정도로 충분하다.
육수로 짓는 밥이라는 키워드에서 파에야와 같은 요리까지 연결해볼 수 있는데, 동아시아의 밥은 아직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요리이다. 우리의 담론은 주로 밥을 지었을 때의 구수한 향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는데, 그 자체로 완성되는 밥의 가능성을 고민해 본다. 뭐라고? '솥밥' 유행이 있지 않느냐고? 나는 한식이 일본의 가마메시 따위에 갇히는 꼴에 도저히 만족이 안 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