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레도르 커피 - 무의미의 공산품

끌레도르 커피 - 무의미의 공산품

편의점 출품작으로 시작한 끌레도르의 파인트 제품은 '유화제, 증점제, 합성향료를 쓰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아이스크림의 유화제와 증점제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우스운 일이다. 그간 식품공학의 발명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온 업체에서 굳이 이런 점을 강조한다면 더더욱이. 하겐다즈의 모사품이 되고싶었을까?

이러한 도구들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고형분이나 당의 비중이 맞춰져 있어 질감은 나쁘지 않지만 가격을 정당화할 정도의 맛의 농도는 아니다. 벤 앤 제리의 커피 커피 버즈버즈버즈!처럼 쓴맛까지 나아가지도 않고, 시판의 커피맛 빙과류에 유단백과 유지방의 비중만 맞춰준 인상.

중저가 제품이나 대용량의 업소용 제품으로서는 그냥저냥이지만 식품첨가물을 쓰지 않았기에 "클린" 하시다는 파인트의 포장 가격은 정당화되지 않는다. 주요 포털을 검색해보면 본사에서 뿌린 천편일률적인 홍보 가이드라인에 맞춘 게시글들이 넘쳐나는데, 다같이 식품첨가물 비난에 바쁘다. 평범한 맛에 나쁜 의도, 종합해서 나쁜 제품이다. 증점제라는게 고작 식물에 불과하다는걸 사람들은 관심이나 있을까? 맛에 대한 좋은 쪽의 환상만큼이나 나쁜 쪽 환상 역시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