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Jadot, Bourgogne Chardonnay 2017

Louis Jadot, Bourgogne Chardonnay 2017

메종 루이 자도는 어마어마한 대기업이다.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그들의 샤블리이지만, 그야말로 와인 종합 엔터테인먼트다. 미국의 유명 와인 전문 수입사인 Kobrand, 국내 와인업계의 리더 격 업체인 신세계엘앤비의 포트폴리오에서 모두 효자 노릇을 하고 있기도 하다.

루이 자도의 라인업은 그랑-크뤼 클라세부터 이런 테이블와인(이라고 하기에는 역시 가격이 있는)까지 내려오는데, 대화를 나누기 알맞은 주제는 이쪽이다. 병입업자로서 엄청난 양을 보급하기 위해 부르고뉴 전역이 뒤섞인다. 남쪽의 마콩부터 북쪽의 샤블리까지. 새 오크와 스테인리스 스틸에 나뉘어 숙성을 진행하여 병입한다.

이 와인이 목표로 하는 곳은 당연히 중저가, 일상의 경험 속이다. Wine Spectator가 거의 모든 빈티지에 점수를 매기고 있는 이유가 있다. 내 일상 속의 부르고뉴라! 아름다운가?

적절하게 만들어진 샤르도네를 12도 정도로, 다소 높지 않은 온도에서 음용하여 그 본질을 즐긴다. 샤르도네의 참으로 중립적인 특징 위에 부르고뉴 땅과 프랑스의 양조의 흔적은 남았다. 리그닌이 변형한 바닐린의 희미한 향과 핵과류의 향, 팔레트도 참으로 겸손하게 이어진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정중한 신맛이 감도는데, 구대륙, 프랑스의 샤르도네의 흔적이나마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주저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한 잔이 부르고뉴의 큰 명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그러기엔 너무 저렴한 축이라는 답변은 궁색하지만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이 회사는 복잡하게 운영되니까. 질문은 그 전으로 돌아갸아 한다. 왜 부르고뉴여야 할까. 이 지구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넓은 편이다. 그러나 하프 보틀의 세계는 그렇지 않으니까. 와인은 본래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COVID-19 이후의 세계에서는 조금은 달라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