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타교자 - 이중토착화?

미스타교자 - 이중토착화?

미스타교자는 외식 프랜차이즈다. 이런 세계는 주로 본지의 관심사가 아니지만, 유독 이 프랜차이즈는 눈길을 끌었다. 물론 그 이름에 있는 교자는 막상 흥미롭지 않았고, 그보다도 이 가게의 전반적인 콘셉트, 그리고 본지에서 계속적인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는 볶음밥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스타교자를 표현하자면, "불필요한 구현도"가 아쉬운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여느 작은 중식당을 콘셉트로 한 메뉴, 그리고 통상의 한국 술집과 다르지 않은 좌석이나 기물, 그리고 일식당의 정체성을 위한 소품들이 혼잡하게 뒤섞여 있다. 젊은 아르바이트생이 웍과 튀김기를 잡는 것까지, 일본 여느 대도시의 관광지 속 식당이 훌륭하게 구현되는가 하면, 여러가지 지도가 뒤섞인 듯한 어수선함은 한국의 도심 속이 맞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해준다.

하지만 이 프랜차이즈를 지나치지 않고 두어 차례 찾은 이유가 있었으니, 그 요리 때문이었다.

작은 접시에 저렴하게 이것저것 판매하는 것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는데, 그 속에서 위의 구현도가 오히려 이곳에 머무르게 만들었다. 이곳의 요소들은 파편적으로 추상적인 인상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재현하는데, 요리 역시 그렇다. 각이 선명하게 살아 있지는 않지만 분명 원본으로 존재할 것만 같은 일본식 중화 요리의 재현. 살짝 마른 밥과 균일하게 익지 않은 새우를 지나고 나면 짜장과 짬뽕 국물에 이중으로 덮여 자신의 간을 상실한 한국식 볶음밥이 아닌 자체의 짠맛이 살아 있는 과거의 볶음밥이 등장한다. 이름에 걸린 기성품의 별주 버전 같은 교자보다 달걀 흰자의 입자감이 넉넉한 치킨난반, 소스의 신맛이 선명한 스부타 같은 요리는 분명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은 크기에 저렴한 가격이지만 결코 흔하게 볼 수 있는 구현도가 아니다.

어느 나라의 식문화가 다른 곳에서 변형되고, 그것이 다시 제3문화권으로 펼쳐지는 과정은 종종 있는 일이다. 예컨데 멕시코 요리는 한국에서 분명 텍스-멕스 스타일이 먼저 널리 퍼졌던 것이 그렇다. 그러나 이미 현지화된 스타일이 존재하는데도 다른 나라에 토착화된 방식을 다시 수입해오는 일은 상당히 인위적인 시도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이런 일은 보통 그 문화권의 공동체 수요를 위해 탄생하는 정도가 고작이다(예컨대 미국이나 일본의 코리아타운에 종종 발견되는 한국식 중화요리점). 이 외식업 프랜차이즈는 애초부터 어려운 길을 골라서 가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한국인의 일본 식문화에 대한 기호가 크다고 생각했거나, 적어도 운영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 덕분인지, 이곳의 여러 요리들은 정말 일본에 있을 법한, 일본에서 느꼈을 법한 경험을 선사한다. 물론, 그것이 이상향으로서의 일본만을 떠올리게 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다른 나라에 토착화된 요리를 다시 토착화하겠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장기적 수명을 위해서 달성해야 하는 미션의 무게가 엄청나 보인다.

  • 그래도 명색이 이름까지 교자를 걸었는데 야키교자의 굽기가 너무 일관적이지 못한 것은 그 미래를 의심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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