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리
나는 낯선 음식을 찾아 길을 떠날 때 항상 속으로 기도한다. 제발 맛있으세요. 글을 쓸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는 길이라면 더욱 그렇다. 부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좋은 요리를 만날 수 있게 해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가. 이날도 같은 기도를 올렸기 때문이다. 화창한 날씨 북촌의 꼭대기를 향하며 되뇌이고 또
독립운영 식문화비평. Independent Food Critic.
나는 낯선 음식을 찾아 길을 떠날 때 항상 속으로 기도한다. 제발 맛있으세요. 글을 쓸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는 길이라면 더욱 그렇다. 부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좋은 요리를 만날 수 있게 해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가. 이날도 같은 기도를 올렸기 때문이다. 화창한 날씨 북촌의 꼭대기를 향하며 되뇌이고 또
독자 여러분께, 모처럼 봄다운 봄을 만끽하고 나서 이제 따스한 햇볕이 맞아주는 요즘입니다. 다들 건강하고 맛있는 하루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일신상의 이유로 여러 연작의 게시도 미루어지고 있는 등 부끄러운 상황입니다만, 또 개인적인 이유로 본지의 핵심이 되는 국내 식음 관련 글의 게시가 당분간 어려워지는 점을 알려드리고자 이렇게 안내 드립니다. 저는 여름 중
케이크의 자리가 없다. 어디에? 바로 디저트 주방에 말이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뭇 레스토랑들을 둘러보면 케이크라 부를만한 디저트를 내는 곳을 찾기 어렵다. 전수조사한 것이 아니고 메뉴는 바뀌기 마련이니 있기야 있겠지. 하지만 평가가 높아져도 디저트의 자리는 대부분 간소하며, 대개 무언가를 두른 아이스크림이거나, 간단한 제과와 아이스크림이거나,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이 죄는 아니다.
한국에서 돼지 품종육의 개발 및 보급은 90년대 말~00년대 초에 시작되었다. 유명한 'YBD'가 무려 2005년부터 시장에 소량 공급되었다는 사실을 아시는가. 문제는 당시 돼지고기의 고급화라고 해봐야 'placeholder' 먹인 돼지고기(녹차, 와인, 보리, 기타 등등)나 지역 명칭을 덧붙이는 데 머무르고 있어 품종의 개량이라는 가치는 시장에 호소하지
현대 독일 오트 퀴진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뮌헨의 탄트리스 'Maison Culinaire'에서 현대 독일의 오트 퀴진을 이끄는 7명의 셰프를 초청, 현대 독일 오트 퀴진이 마주한 문제에 대하여 대담을 나누었다. 주어진 질문은 '독일 톱 가스트로노미Topgastronomie의 현재는 어떠한가?', 그리고 '왜 독일 전역에 걸쳐 스타 셰프들의 요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