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1975 - A Brief Inquiry Into Online Relationships [NME]

The 1975 - A Brief Inquiry Into Online Relationships [NME]

* 이 리뷰는 NME의 리뷰를 번역, 의역한 것입니다.

이 앨범은 OK Computer에 대한 21세기의 대답입니다.

Matty Healy는 이미 The 1975의 첫 세 앨범은 하나의 스토리를 가진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그만의, 맨체스터에서의 부유한 삶을 꿈꾸는 십대부터(2013년의 셀프 타이틀 데뷔앨범) 처음으로 인기를 얻은 팝스타(2016년의 I Like It When You Sleep For You Are So Beautiful Yet So Unaware Of It) 그리고 곧 발매될, 이 Ziggy-와 같은 결말의 한 장이 그것이죠.

한편으로, The 1975는 스튜디오에서 이 앨범 뿐 아니라 다른 앨범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A Brief Inquiry Into Online Relationships 뿐 아니라, 내년에는 Notes On A Conditional Form을 발매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 번째 앨범은 약속한 대로 매티의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현대의 정치적인 주제들, 그리고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라 변화하는 우리의 관계와 같은 새 시대의 경험 전반을 모두 다룹니다. 이런 요소들은 풍선껌과 같이 터지는 음악속에(TOOTIMETOOTIMETOOTIME), 글리치한 일렉트로니카에서도(How To Draw / Petrichor), 발라드에서도(Be My Mistake), 네오-재즈에도(Sincerity Is Scary) 전통 트래드 재즈에서도(Mine) 그 매력을 빛냅니다.


만약 이 앨범이 단지 매티 힐리 이야기의 연장선상이었다면, 이 앨범은 이 락스타에 대한 당신의 취향에 따라 성공한 앨범일수도, 기대 이하의 앨범일수도 있습니다. 이 앨범은 매티의 자기파괴적 성향, 코카인 중독으로 2016년의 'UGH!'를 락의 클리셰-마약중독, 회복, 치료, Nothants 스튜디오에서의 고독과 햇빛이 가득한 LA에서의 고립-으로 변주한 것입니다.


놀라운 방법으로 이 앨범을 소개하게 된 것은 가치 있는 경험입니다. 'It's Not Living(If It's Not With You)' 뿐 아니라, 'Pretty In Pink'-스타일의, 마치 꿈꾸듯이 헤로인에 대해 노래하는 팝 스타일의 뱅어는 마치 그게 위대한 사랑과 이별인 것처럼 표현하죠. 재밌기도 하고, 재치있으며 또한 신선하며 솔직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이 곡은 이런 고해의 정점이 아직 아닙니다. 이 곡은 'Be My Mistake'- 마음을 뒤틀고, 죄책감에 휩싸여 노래하는 곡-과 'I Always Wanna Die(Sometimes)'-대단한 마무리 트랙, 우리 눈가에 눈물 한 방울을 남기는 개인의 서정을 표현한 곡 사이를 조율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앨범은 한 면으로는 매티의 개인적 경험을 담은 앨범이며, 또다른 한 면으로는 모든 형태의 사랑에 대해 노래하는 앨범입니다.(마약에 대한 사랑도 포함해서 말이죠) 이 사랑은 장르를 넘나드는 앨범 구성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또한 앨범의 스케일 또한 광활함은 물론이죠, 매티의 얼굴 관상을 비추는 얼굴부터 이 세계를 비추는 거울까지 지니고 있으니 말입니다. 'Love It If We Made It'에서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참혹한 일들이 당연해지는 현실에 대해 경악을 감추지 않으며, "a beach of drowning thee-year-olds"와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실언, "I moved on her like a bitch"를 비교되게 배치하며, 아무런 의견을 표하지 않습니다. 듣는 이로 하여금 이런 현실에 대해 답을 하도록 기다릴 뿐.


앨범의 중간의 쉬어가는 시간 'The Man Who Married A Robot / Love Theme'는 바로 당신의 주머니 속에 잠든 친구, Siri가 읽어주는 한 편의 시입니다. 보네거트1 스타일의 우화인데, 외로움, 데이터,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중독을 한 남자, SnowflakeSmasher86이라는 가상의 인물과 그의 친구, 인터넷의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When the man got said, his friend had so many clever ways to make him feel better / He would get him cooked animals and show him the people having sex again / And he always always agree with him", 이렇게요.


'The Man Who Married A Robot'을 이 앨범의 'Fitter, Happier'2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앨범이 라디오헤드의 명작인 'OK Computer'와 비교되는 순간은 또 있을 겁니다. 똑같이 세 번째 앨범이기도 한 이 앨범은, 인터넷이 아직 비싸고, 몇몇의 사람들만이 접속할 수 있던 물건일 때 만들어졌습니다. 20년이 지나고, The 1975의 앨범은 4명의 "디지털 원시인들", 기술의 발전과 정보의 홍수, 그리고 소셜 미디어의 출현해 애먹지도 않고, 그 존재를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이들의 손에서 탄생했죠. 그들은 이러한 시대의 그림자가 더 어두워지고, 깊어졌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노래를 만듭니다. 그 결과 또한, 전작 못지 않게 강력한 작품이 되었죠.


이러한 그림자(grey)는, 앨범의 색이기도 합니다. 전자음악이 끼어들고, 가스펠 합창은 소울을 남깁니다. 앨범의 모든 곡이 예상치 못한 점을 담고 있습니다:사랑스러운 'Surrounded By Heads And Bodies'에서는 얌전히 앉은 코러스 옆에서 시간을 넘나드는 듯한 드럼이 스쳐지나가며, 'I Like Amrica & America Likes Me'는 오토튠의 거장 칸예의 수준에 달한 오토튠을 보여줍니다. 'Inside Your Mind'는 90년대의 포스트락과 발라드의 느낌을 섞어두었으며, 'I Couldn't Be More In Love'는 완벽한 80년대 결혼식 축가의 모방작으로, 투어를 앞두고 여섯 앙코르를 적절하게 배치해야 한다는 운명 속에서 느끼는 거대한 감정을 담았습니다. 아마 가장 놀라게 되는 곳은 'Mine'에서일텐데, Cole Porter의 영향을 받은 듯한 재즈 넘버는 할리우드의 황금기, 디즈니 사운드트랙과 현대의 삶에 대해 불평하는 크루너3들을 연상하게 하며,(I fight crime online sometimes / I write rhymes I hide behind) 이 노이즈 낀 불협화음의 총합은 마치 평생 알고 있었던 옛날 곡을 다시 처음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을 선사합니다.


'Mine'은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이자, The 1975의 작곡가 듀오인 매티 힐리와 George Daniel이 단순히 팝 시장에서 가장 창조적인 수준을 넘어서, 우리 시대의 레논과 매카트니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재치있고 심오하며, 재밌고 가볍기도 하고, 심금을 울리게 진지하기도 하며, 고통스럽게 현대적이다가도 클래식의 정점에 선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기도 합니다. 'A Brief Inquiry'는 게임-체인저 앨범이며, 동시대의 경쟁자들에게는 이 게임에서 거대한 도전의 대상이 될 겁니다. 아, 아직도 도전할 자가 남아있다면 말입니다.


힐리는 그의 개인적 삶을 묘사하면서도, 21세기의 삶을 종합한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지금 바로 이 순간만 만들 수 있는 명작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여태껏 들어온 멍청한 농담들, 아보카도와 집값, 안전한 공간과 재즈 핸드와 같은 것들에 대한,을 떠올리면, 이 예술작품은 가장 혼란스러운 시대에 위트와 인간성의, 새로운 시대를 보여줍니다. "똑똑한 분들이네요."



이미 뭇 힙스터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1975의 새 앨범의 데뷔는 NME의 만점, CoS에서는 91점. 하지만 가사에서 21세기와 이 시대의 정치를 찾기에는.. 나에게는 다소 다가오지 않는다. 투어를 앞두고 마음이 아파서, 중독성 마약을 와장창 하는 게 아름다운 그들의 음악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볼까. 세 살의 요르단 어린이와 도널드 트럼프, 이렇게 말하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라면 얼마나 좋을까?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이들은 여러분이 아름다운 노래로 돈을 갈퀴로 긁어모을 동안 삶의 최전선에서, 너무나도 어렵게 살고 있는데. 아, 원래 우리의 이런 노력보다 노래 한 곡이 더욱 큰 반향을 만들기도 하는 법이다. 그래, 너무 뭐라고 하지 말자.


아, 선공개된 싱글들만 봐도 노래는 확실히 즐길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