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ingut Meyer-Näkel, Ahr Spätburgunder, 2022

마이어-내켈은 본 아래 독일 와인 재배지의 최북단에 위치한 아르탈(Ahrtal)의 몇 되지 않는 생산자이다. 급진적인 기후의 온난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녀린 과일에서 서늘한 느낌이 있지만, 이제는 북부의 피노 누아라도 단순히 차가운 지역에서 잘 자라지 못한 것이 아니라 또다른 다양성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인상을 준다. 탈-Tal, 독일어로 계곡-이라는 이름에서 보이는 지역의 경사도, 부르고뉴의 석회암이 아닌 모젤과 같은 점판암 위주의 토양이 색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산딸기를 떠올리게 하는 엷은 분홍빛의 인상과 동물적인 뉘앙스가 엮여드는 즐거움, 풍부한 질감과 미네랄. 북해의 서늘한 날씨 아래 낮을 빛내주는 멋진 와인이다. 십 몇 유로에 지나지 않는 가격도 특기할 점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