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 & Juice WRLD Present... WRLD ON DRUGS [XXL]

Future & Juice WRLD Present... WRLD ON DRUGS [XXL]

* 아래의 글은 XXL의 리뷰를 번역, 의역한 것입니다.

우리는 요즘 주스의 세상, JUICE WRLD에 살고 있습니다.


FutureJuice WRLD의 합작 앨범은 상상 가능한 것들을 보여줍니다. 이 앨범은 4년동안 정상의 위치에 있던 래퍼의 논리적인 결말과도 같습니다-영스터들의 머리에 그의 이름으로 된 Lean 도장을 찍어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죠. Future가 Monster, Beast Mode, 56 Nights 그리고 DS2로 카피캣들과 그 추종자들을 묻어버리는 건 시간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19세의 시카고 출신 Juice WRLD, 스팅 샘플과 함께 빌보드 HOT 100 2위에 오른 그의 세계에 빠져봅시다.


주스 월드 음악의 미학은 퓨처가 그랬던 것처럼, 록 레이블 Fueled By Ramen1에 빚을 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모 팝 음악의 성격을 살짝 가미하는 것은 주스 월드의 큰 힘이 됩니다. 그의 이런 실험들이 가끔 실패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미래를 위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정도로 봐줍시다. 이 두 사람의 음악적 성향과 나이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이 앨범은 최근 퓨처가 참여한 앨범들 중 최고의 프로젝트입니다. 주스 월드는 Drake와 Young Thug가 할 수 없을 것 같은 방식으로 퓨처의 목소리를 빛냅니다.


퓨처가 후배와는 달리 다소 낯선 모습을 보여주려 하지만, 주스는 꾸준히 분위기를 만듭니다. 놀라운 멜로디들과 귓가에 멤도는 프로덕션은 몸을 들썩이는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 Wheezy, Psymum 그리고 SinGrinch가 프로듀싱한 리드 싱글 Fine China를 들어봅시다. 이 곡의 비트는 퓨처의 상징과 같은 트랩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팝스러운 분위기를 충실히 구현합니다. 이 비트는 주스 월드가 그의 목소리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배경이 되어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훅에서 주스 월드가, 보여줄 수 있는 제일 한심한 훅을 만들어버렸다는 겁니다. "It' her body or nobody, I refuse to compromise/So if she leaves I'm a killer, oh, she a die" 주스 월드는, 농담이던 아니던, 이 30초에서 앨범의 장점들을 모두 불태워버립니다. 퓨처의 씬스틸링 벌스는 구림을 매우기에는 충분하지 못합니다.



앨범 첫 곡 "Jet Lag"는 Fine China가 실패를 극복해냅니다. 주스는 손쉽게 훅을 소화해내고 퓨처는 앨범의 어렴풋한 꿈을 노래합니다. "Got the whole world drinkin' dirty.". "Transformers"에서, Nicki Minaj는-Young Thug과 Lil Wayne, 아니면 이런 또 누구처럼- 퓨처와 호흡을 맞춰 허슬합니다. 충분히 제역할을 해주죠. (그리고 Cardi B에 관한 의미심장한 벌스도 잊지 않습니다)


Wrld On Drugs의 방황은 지나친 트랩 성향의 강조에 있습니다. 영 떡과 Murda Beatz과 함께한 "Red Bentley"는 퓨처의 2016년 곡들과 비슷하며, 코러스는 곡 제목만 지루하게 반복할 뿐입니다. 49분의 러닝타임동안 "Oxy", "Detox" 그리고 "Percs"라는 단어들은 무의미하게 반복됩니다.


"WRLD On Drugs"와 "Hard Work Pays Off"는 그래도 이러한 지루한 컨셉의 한계를 초월한 곡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곡에서는 퓨처가 간만에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I can hear the vocies in my head/If I'm sober then I might be dead/I can see the devil in my bed"와 같은 벌스가 그렇습니다. 우울한 감정은 주로 주스 월드의 몫이지만, 퓨처의 영혼을 담은 목소리 또한 울림이 있습니다. "Hard Work Pays Off"에서, Watt과 Happy Perez 그리고 Andrew Bell은 주스 월드가 열심히 일하면서도 자살에 대해 냉소적인, 오토튠 노래를 열창하기에 쉽게 만나기 힘든 좋은 비트를 깔아줍니다. 퓨처가 곡에 등장하면서, 그는 요즘 그의 경쟁자들은 함부로 보여줄 수 없는 따뜻한 모습 또한 보여줍니다. "I'm so on 'em now my legacy will never fade", 퓨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죠.


전체적으로, WRLD On Drugs는 장점과 단점이 뒤섞인 앨범입니다. 주스 월드는 자신의 스타일을 다채롭게 보여주면서도 퓨처의 음악성을 흥미로운 방향으로 보여줍니다. 날카롭코 전투적인 음악이 아니면 주스 월드의 매력은 충분히 빛나죠. 하지만, 퓨처는 "Astronaut"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그는 베테랑이지만 일반적인 래퍼는 아닙니다. 주스 월드의 색채가 강해질수록, 퓨처의 특징은 옅어지고 맙니다. 세계를 린으로 물들이고자 했던 그들의 앨범은, 그러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 Dan from The Internet


평점 L ( 3 / 5 )



콧대가 높을만한 오드 퓨처, 디 인터넷의 멤버가 써서 그런가.. 했는데 디 인터넷에는 댄이라는 사람이 없다. 단순히 평론한 사람 예명이 댄 프롬 디 인터넷이었다. 필드에 있으면서 다른 사람의 작업물을 까내리기가 쉽지 않은데 역시 내 오해였다. 물론, 이 앨범은 상업적으로는 두 사람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하고, 작품은 즐겁긴 하지만 흥미가 떨어지기는 하다. 다만 가사가 일차원적이라느니, 미고스류의 훅을 하지 말라느니 하는 부분은 평론가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가사가 아닌 하나의 허밍을 캐릭터로 잡은 Keith Ape나, 오직 음악성만이 있는 음악으로 시와 멜로디를 천지를 가르듯이 가르고 있는 Lil Pump, Migos같은 아티스트들은 이미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시대에 섹스와 마약, 돈과 성공을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달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오토튠으로는 경지에 오른 두 사람의 작품인만큼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다. 모든 음악이 시대를 바꾸기 위해 나오는 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