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

아쉬트리 - 안주의 엇박자

종종 쓰는 말로 좋은 와인에는 장식이 필요 없다(Good wine needs no bush)고 하는데 세상이 이런 격언처럼 돌아가는 경우는 많지 않고, 특히 먹거리의 세계, 한국 먹거리의 세계는 더욱 그렇다. 하물며 와인도 타고난

펀더멘탈 브루잉, 인섬니아

간만에 좋은 맥주였다. 버팔로 트레이스를 쓴다는 광고 멘트는, 라피트 로칠드니 무통 로칠드니 들먹이던 위스키 업계가 떠올라 웃음이 나왔지만(참고로 중고 버번 배럴은 소매시장에서 $200 언저리에 거래된다) 취지에 정직한 완성도였다. 정당한 강도, 적당한 농도가

Viña Santa Rita, Triple C, Maipo 2018

결국 보르도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한국의 마트에는 보르도보다 신대륙 와인이 훨씬 큰 공간을 점유하고 있지만, 결국 그들 역시 보르도의 그늘에 있다. 레드 와인이라는 식문화는 큰 틀에서 이미 보르도 바깥을 상상하기 어려운 환경이

Omnipollo, Triple Karpologi

어떤 음료를 우리말로 맥주라고 부를 때 우리는 어떤 최소한의 공통 감각을 공유하길 바라지만 크래프트 비어가 나아가는 길은 그러한 감각, 혹은 선입견의 바깥을 좇는다. 집시 브루어리인 옴니폴로 역시 예외는 아니다. 발효가 내는 신맛은 현대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페일 에일 문수트

언제나 독자에게 접근성 없는 음식에 대해서는 쓰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있으면서 각종 소매점의 뜨거운 감자인 "라이프" 시리즈를 다루겠다고? 다행히도 서울의 탭하우스에서는 언제나 마실 수 있다. 제품의 특성상 유통 채널을 한 번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