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바시 이즈모야 미츠코시점 - 지상 최강의 아침식사

니혼바시 이즈모야 미츠코시점 - 지상 최강의 아침식사

이즈모야, 괜찮은 카바야키 가게라고 생각한다. 도쿄에 있으니 당연히 도쿄식, 그 중에서도 상당히 찌는 듯 부드러운 식감에 양념 역시 강하지 않아, 과연 노년들이 즐기는 옛맛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옛스러운 고집은 한껏 덜어내고 백화점 식품코너의 합리성으로 무장해 쾌적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서쪽의 노다이와 혼텐, 동쪽의 오바나가 스타일의 정점을 내세우고, 각각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노다이와 정도가 예외일 뿐 나머지는 장어에 어지간한 집착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도쿄의 장어 명점 상당수는 굳이 그것만을 위해 이동해야 하는 수준인데, 그런 열정을 가지지 않았지만 카바야키가 주는 기쁨만 온전히 누리고 싶다면, 그런 당신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 바로 이 이즈모야의 아침식사다.

니혼바시 이즈모야 미츠코시점은 니혼바시 이즈모야 본점과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굳이 백화점 식당에서 먹을 이유를 찾지 못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침 10시 백화점 개점 시 선착순 10식만을 판매하는 한정 아침 식사는 그 이유가 되어준다. 가장 큰 사이즈의 우나쥬와 동일하지만 가격은 그 절반 수준(약 3,500 JPY). 누르면 부서질 듯이 높지 않은 온도에서 오래 익힌 장어, 반대로 아슬아슬하게 다 익은 단단하게 익은 밥은 아침부터 서둘러 지쳐있던 감각을 부드럽게 감싸준다.

소스가 굽기에 아주 특별한 강점이 있거나, 자연산 장어가 가진 특유의 기름맛과 두터운 만족감 따위의, 값비싼 경험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큰 사이즈의 우나쥬는 그 자체로 또 다른 영역의 경험을 준다. 기왕이면 밥을 적게(少なめ, 스쿠나메) 해서 먹는 것을 권한다. 입안 가득 밀어넣는 카바야키의 만족감, 오싱코(お新香, 우나쥬에 주로 따라오는 절임야채)나 국물로 잠깐 호흡을 가다듬은 뒤 다시 장어의 바다로 뛰어드는 그야말로 꽉 찬 여정이 주는 만족감은 어쩌면 교외 먼 곳으로 떠나는 여정보다도 보편적인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감히 소개한다.

  • 한정 10식의 아침 식사 이용 방법: 니혼바시 미츠코시 지하 입구에서 오전 9:30에 입장권을 배포하므로 그 전에 가서 10명 이내로 줄을 서면 된다. 표지는 물론 발판까지 준비되어 있으므로 쉽게 눈에 띈다. 백화점 개점 시 모든 점포의 직원들이 인사를 하는 장면도 그런대로 현대사회의 풍경이라는 느낌을 준다.

  • 이즈모야 니혼바시 본점에서도 동일한 한정 10식을 제공하지만 개점 시간이 조금 더 늦다.


같이 보기

우나기 카바야키
우나기 와타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