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S

relevé dessert - 의지의 단맛

식사에는 술이라면 간식에는 커피나 차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간식도 결코 술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오히려 술에 더 가까울 지도 모른다. 그러한 생각을 고맙게도 나눠주는 몇 사람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운영하는 가게가

에페메흐 - 문제의 프레지에

공백이 길다면 길었는데 두 가지 핑계를 대겠다. 하나는 사사로운 일정 때문이고, 둘은 바로 이 글의 무게 때문이다. 글의 내용도 고민했지만 게시 여부도 막대하게 고민했다. "딸기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프랑스식

스고이니보시 라멘 나기 신주쿠 골든가이 혼칸 - 라멘 나기

굳이 2023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줄을 서야 하는 라멘집 중에서 나기를 고른 이유는 하나였다. 라멘 나기의 창업기가 썩 재밌기 때문. 라멘의 팬이기도 하지만 잡지 연재분을 재미있게 읽었던 사람으로서 나기는 반드시 한 번 제대로 도전해보고

메종조 - 공장 시대의 샤퀴테리

메종조의 주무대라고 할 수 있는 남부터미널의 가게는 본지의 등재 조건을 감안할때 다루기 어려운 존재이다. 하지만 메종조가 서울에서 지닌 위상을 생각하면 그 존재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이미 무수히 많은 업장에서 애용되고 있는 샤퀴테리는

와타베 - 카바야키와 우나쥬

이전 글에서 관동식 카바야키를 주로 다루었는데, 오늘날 관동 지역에서 운영하는 장어 전문점이라도 엄격하게 관동식 카바야키만을 취급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나고야식이나 관서식에 비해 찜이라는 공정을 요한다는 점에서 관동식 전문점은 지야키나 히츠마부시를 쉽게 메뉴에 올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