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S

le salon privé - 위대한 사소함

액체질소로 만든 소르베는 이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이 소르베와 겹쳐 내는 샴페인에서 특별함을 맛보았다. 나리타 카즈토시가 샴페인을 대단히 좋아한다는 것은 이제 비밀도 아닌데(그는 파티셰지만 크룩 앰버서더를 하고 있다), 흔히 빈티지 KRUG 하면

le bistrot des bleus - 최강의 자매식당

이번에는 블로그라는 매체가 가지는 편의성을 한껏 누려보자. 바로 비정형성이다. 본지는 본질적으로 비평을 지향하지만, 글의 모든 부분이 비평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때로는 설명을 위한 배경이 인용되거나 그보다도 무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도 많다. 이번에는 그러한

우리 시대의 볶음밥을 찾아서

최근 미쉐린 가이드에서 한국식 중식이 아주 오랜만에 인정받았다. 한국식 중식의 쾌거이다. 물론 당사자가 스스로를 정의하는 방식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중화 요리만큼은 반드시 정통 따위의 수식어가 없어도 좋은 것이다. 오히려 그것이 중화 요리가 가진 강점

relevé dessert - 의지의 단맛

식사에는 술이라면 간식에는 커피나 차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간식도 결코 술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오히려 술에 더 가까울 지도 모른다. 그러한 생각을 고맙게도 나눠주는 몇 사람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운영하는 가게가

에페메흐 - 문제의 프레지에

공백이 길다면 길었는데 두 가지 핑계를 대겠다. 하나는 사사로운 일정 때문이고, 둘은 바로 이 글의 무게 때문이다. 글의 내용도 고민했지만 게시 여부도 막대하게 고민했다. "딸기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프랑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