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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JAN - 2023년 여름

2022년 가장 뜨겁게 데뷔한 레스토랑이 플레니튜드였다면, 2023년에는 프랑스가 아닌 독일에 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얀(JAN)이다. 뮌헨의 역사적인 그랜드 호텔인 바이어리셔 호프에서 전통적인 프랑스 요리를 주로 했다는 점에서는 아르노 동켈레와 유사한 측면도

Frantzén - 2023년 여름

매 휴가 때마다 각오한다. 먹는 것에 잡아먹히지 않으리라. 그리고 또 실패한다. 단순히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좋은 식사를 하고자 하는 바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내에서 느끼는 갈증이나 문제점을 외유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면

모수 서울 - 2023년 여름

모수 서울은 2019~2020년경 분명 가장 큰 가능성을 보여주는 식당이었다. 멀리는 대장금 열풍을 기원으로 하는 관치 주도의 한식세계화의 흐름을 따르는 궁중음식파에도 속하지 않고, 반대로 이른바 퓨전 한식이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알다가도 모를 미국 음식

피에르 가니에르 파리 - 2023년 겨울

파리의 가니에르는 순전히 이 블로그때문에 재방한 곳이다. 그럼에도 글을 올릴지 말지에 대해 지나치게 고민했는데, 경험을 언어화하는 어려움보다도 받았던 대접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분 좋은 밤을 마치고 나중에 카드 청구서를 보니 계산했던 금액보다 다소

Plénitude - 2023년 겨울

인터넷의 시대를 넘어 숏비디오와 소셜 미디어의 시대에 접어들어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찾아 북유럽으로, 스페인으로 떠나지만 파리는 여전히 뒤카스나 파사르와 같은 셰프들이 쌓아올린 제국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보일 때도 있다. 하다못해 서울에도 있는